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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로그래머일까?/IT 지식창고

마크다운: 키보드만으로 예쁜 글을 쓰는 마법

혹시 이런 경험이 있는가?

  • 회의록을 작성하는데 제목 크기를 일일이 조정해야 했던 기억
  • 메모장에 적은 글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랐던 답답함
  • 노션에서 글을 쓰다 서식 버튼을 찾느라 마우스질만 하던 시간

이제 그런 번거로움은 그만!
‘마크다운(Markdown)’이라는 간단한 문법만 익히면,
키보드만으로도 깔끔하고 보기 좋은 문서를 만들 수 있다.

 

마크다운이란?

markdown_logo
Markdown 언어 로고

 

마크다운은 기호 몇 개로 글의 구조와 서식을 표현하는 방법이다.
쉽게 말해, “글의 모양을 지정하는 규칙 있는 메모 방식”이라고 할 수 있겠다.

 

'글쓰기 에디터가 있는데 굳이...'라고 생각한다면,

에디터를 왔다갔다 하는 것보다 키보드만으로 빠르게 꾸밀 수 있는 게 마크다운의 장점이다. 

 

예를 들어,

# 제목  
**굵은 글씨**  
*기울인 글씨*

이렇게 쓰면 결과는 아래처럼 보이게 된다 👇

제목

굵은 글씨
기울인 글씨

즉, 마우스를 잡을 필요 없이 기호만으로 서식이 정해지는 글쓰기 방식이다.

 

어디서 사용되나요?

사실 마크다운은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아주 많이 쓰이고 있다.

노션(Notion)

요즘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업무·메모 도구다.
/ 명령으로 삽입하는 대부분의 기능은 마크다운으로도 가능하다.
예를 들어 #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제목 스타일이 적용된다.

티스토리(Tistory)

티스토리 글쓰기 화면에서 “마크다운 에디터”를 선택할 수 있다.
복잡한 HTML보다 훨씬 간단하게 글을 꾸밀 수 있다. 

옵시디언(Obsidian)

지식 관리용 메모 앱으로, 완전히 마크다운 기반으로 작동한다.
파일이 모두 내 컴퓨터에 저장되어 안전하고 검색도 빠르다.

깃허브(GitHub)

개발자들이 문서를 정리할 때 자주 쓰는 곳이다.
README.md 파일의 .md가 바로 Markdown의 약자다. 

일반인은 잘 쓰지 않겠지만, 효율을 따지는 개발자들이 그런 글을 쓰는구나 이해하면 좋다.

 

왜 배워야 할까요?

마크다운은 단순히 편리한 글쓰기 도구가 아니라,
생산성을 크게 높여주는 글쓰기 습관이라고 이해하자.

빠르다.
마우스를 쓸 필요 없이, 글을 쓰는 동시에 서식을 지정할 수 있다.

어디서나 통한다.
메모장에서 쓴 마크다운을 노션에 붙여도 그대로 적용된다.

깔끔하다.
복잡한 메뉴 없이도 보기 좋은 문서를 만들 수 있다.

배우기 쉽다.
기호 몇 개만 익히면 5분 만에 기본은 끝난다!

 

자주 쓰는 기본 문법 7가지

(따라 하면서 익혀보자!)

 

1️⃣ 제목 만들기

# 큰 제목
## 중간 제목
### 작은 제목

#의 개수가 많을수록 제목이 작아진다.
회의록, 블로그 글, 보고서 모두 구조적으로 보기 좋다.


2️⃣ 글자 강조하기

**굵게 쓰기**  
*기울이기*  
~~취소선~~

결과:
굵게 쓰기
기울이기

취소선

👉 중요한 부분은 굵게, 보조 설명은 기울임으로 구분하면 가독성이 좋아진다. (단, 기울임은 한글에서는 잘 쓰진 않으니 참고하자)


3️⃣ 목록 만들기

- 첫 번째 항목  
- 두 번째 항목  
- 세 번째 항목  

1. 순서가 있는 항목  
2. 두 번째  
3. 세 번째
  • 첫 번째 항목
  • 두 번째 항목
  • 세 번째 항목
  1. 순서가 있는 항목
  2. 두 번째
  3. 세 번째

👉 장보기 목록, 할 일(To-Do) 목록을 정리할 때 아주 유용하다.


4️⃣ 링크 넣기

[클릭하면 네이버로](https://naver.com)

결과:
클릭하면 네이버로

참고 자료나 출처를 표시할 때 깔끔하게 링크를 달 수 있다.


5️⃣ 인용구 만들기

> 누군가의 명언이나  
> 중요한 문장을 인용할 때

결과:

누군가의 명언이나
중요한 문장을 인용할 때

 

책에서 인상 깊은 문장을 메모할 때, 이렇게 인용부호를 써보자.


6️⃣ 코드나 명령어 표시

`특정 단어`를 강조하거나

결과:
특정 단어를 강조하거나

👉 단축키나 설정값처럼 눈에 띄게 표시하고 싶을 때 좋다.


7️⃣ 구분선 넣기

---

결과:


글의 주제가 바뀔 때 시각적으로 여백을 줄 수 있다.

 

실전 예시: 독서 노트 만들기

마크다운이 실제로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살펴보자.
‘독서 노트’를 예로 들어보겠다.

 

마크다운을 사용하기 전:

아몬드 독서 노트  
저자: 손원평  
인상 깊은 문장  
괴물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존재를 말한다  
느낀 점  
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  
평점 5점 만점에 4.5점

마크다운을 사용한 후:

# 아몬드 독서 노트

**저자:** 손원평

## 인상 깊은 문장
> 괴물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존재를 말한다

## 느낀 점
-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
- 공감 능력은 타고나는 것일까, 배우는 것일까?

---

**평점:** ⭐⭐⭐⭐☆ (4.5/5)

표시되는 결과는 아래와 같다 👇

 

아몬드 독서 노트

저자: 손원평

인상 깊은 문장

괴물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존재를 말한다

느낀 점

  •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
  • 공감 능력은 타고나는 것일까, 배우는 것일까?

평점: ⭐⭐⭐⭐☆ (4.5/5)


차이점을 알겠는가?
보기에도 깔끔하고, 나중에 다시 찾아볼 때도 훨씬 편리하다.


 

어디서 연습하면 좋을까?

노션

마크다운에 관심이 있다면 노션은 이미 사용 중일 확률이 높다고 본다.

노션에서도 마크다운이 잘 작동하니 바로 사용해보자!
새 페이지를 열고 #, ** 등을 직접 입력해보면 바로 서식이 적용된다.

 

옵시디언

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, 모든 노트가 마크다운(.md) 파일로 저장된다.

사실, 차차 옵시디언을 설명하고 싶어서 마크다운을 먼저 가져왔다. 
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, 모든 데이터를 로컬에 저장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.

자세한 내용은 아래 카테고리에서 차차 소개하도록 하겠다.

 

'도구 창고/옵시디언' 카테고리의 글 목록

IT 출판사 편집자. 오늘도 어김 없이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.

pro-editor.tistory.com

 

온라인 에디터

StackEdit 또는 Dillinger 같은 사이트에서
브라우저만으로 마크다운을 연습할 수 있다.

 

마지막 팁

어떤 학습도 마찬가지지만, 모든 문법을 한 번에 외우려고 하지 말자.
#(제목)과 **(굵게)만 알아도 이미 반은 성공이다.

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찾아보고 추가하다 보면,
어느새 당신도 마크다운 고수가 되어 있을 것이다.

 

이제 마크다운으로 글쓰기를 시작해보자.
단순한 문법이지만, 당신의 글을 훨씬 더 프로답게 만들어줄 도구다. 💡